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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ub by Eugenio Juliano

 

열사의 비밀 5개의 무덤
(1943)

 

프랜쇼 톤
앤 백스터

 

아킴 타미로프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에르빈 롬멜 원수)

 

감독 빌리 와일더

 

1942년 6월 영국군에게 전세는
실로 암담해보였다

 

그들은 패배하여 흩어지고 도망쳤고
토브룩은 함락되었다

 

승승장구하는 롬멜과
그의 아프리카 군단은

 

카이로와 수에즈 운하를 향해 패주하는
영국군의 등뒤에 맹공을 펼치고 있었다

 

스테빈스(Stebbins)!

 

스테빈스!

 

애버트(Abbott)!

 

핏치(Fitch), 탱크를 세워!
배기가스가 들어와

 

핏치!

 

중위님, 중위님!

 

"747289
J J 브램블"

 

호텔
"엠프리스 오브 브리튼"

 

보초, 여기가
사단본부인가?

 

여기가
사단본부 냐고...?

 

지휘관과 얘기하고 싶다
빨리 좀...

 

여긴 좀 춥군...

 

코트 좀 빌려주겠나?

 

오, 침대와 담요가 있겠군

 

담요 여섯 장쯤...
깃털 침대 머리맡에

 

따듯한 토디 술이 있고...

 

상병, 죤 브램블(John Bramble)
보고 드립니다!

 

토브룩(Tobruk) 주둔
왕립 기갑연대 소속

 

토브룩에 가보셨나요?

악마 뒤꿈치에도
물집 만들만큼 뜨겁죠

 

저희는 어젯밤, 비르 하케임
(Bir Hakeim)에서 작전에 투입됐죠

 

장난 같았어요, 우린 독일군
전차들을 몰아낼줄 알았으니

 

그런데, 88mm포 들...
놈들은 넓게 포진했고...

 

우리 바로 맞은 편에
88mm 포들이 있었어요

 

그 영리한, 망할 롬멜 나으리!
분당 30발의 포격...

 

오, 그래요!

우린 무사히 빠져나왔죠
감사합니다!

 

다섯 승객이탄 영구차 보셨나요?
람베트 춤을 추면서...

 

배기관이 터져서 새는
쉬이이...

 

이봐요, 영국군 양반...

영국군은 이젠 여기 없어요
다 떠났...

 

스테빈스가 죽었고
핏치도, 애버트도 죽었죠

 

그래, 그래요
하지만 영국군은...

 

오카너(O'connor)도 죽고
그들 모두 다...

 

자신의 장례식장으로...
몰아 갔습니다

 

햇볕을 너무 많이 쬐였어요

 

무쉬(Mouche) 무쉬!

일사병이야
물과 소금을 가져와!

 

토브룩으로 돌아갈
차가 있습니까?

 

오, 하지만
더 이상 토브룩은 없어요

 

아니요, 놈들이
토브룩을 차지했어요

 

한번은 피카딜리에서
마구 달리던 버스에 있었는데

 

비가 오고 있었죠, 우산들
젖은 우산들...

 

영국군은 철수했어요

여긴, 씨디 할파야
(Sidi Halfaya) 입니다

 

영국인의 고향은
그의 우산이예요...

 

여기는 엠프리스 오브 브리튼
(Empress of Britain) 호텔입니다

씨디 할파야 요

 

그리고, 파이프 담배는
그의 벽난로죠

 

다섯 영국 꼬맹이들이
태양속에서 달렸어요

 

독일놈들을 쫓아...
그런데 하나 남았어요, 하나...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이봐요, 아가씨
요샌, 본부에 여자가 있나요?

 

지휘관은 어디있소?
그와 얘기하던 중이었는데

 

난 부대로 돌아가야해
애버트, 스테빈스, 핏치...!

 

선생님!
이것 좀...

 

새 손님이 오셨군

 

이봐요, 빨리 일어나요!
일어날수 있어요!

 

시간이 없어요, 여기
정신차려요, 정신차리라고요!

 

깨요, 깨어나요
제발 깨어나요!

 

일어나야만 해요
독일군들이 왔어요!

 

여기, 이봐요!

 

나라면 그렇게
안할거예요, 파리드(Farid)

 

그럼, 어디에?
딴데 어디, 무쉬?

 

마루 한 가운데

 

오, 아니, 아니!
그를 볼거야, 그를 쏠거야!

 

그들은 당신도 쏘겠지!

 

살람 알레이쿰!
(salam alaikum)

 

안녕하시오!

 

- 차 마시긴 좀 늦었나?
- 차요? 글쎄...

 

차마실 시간 아닌가?

 

그녀는 뜨게질 중이거나
아마, 잠깐 졸고 있나보군

 

그녀는 어디있나?

 

어딨냐니.. 그녀 누구요?
이 호텔엔 아무도 없어요

 

이빨 덜덜 떨며
카이로로 달아났다곤 하지마!

 

누구 말입니까?

 

대영제국 여제
(the Empress of Britain)

 

그 이름 제가 안지었어요, 정말로
내가 샀을때 부터...

 

이 호텔의 이름이었어요

 

 

예, 그래요
이쪽으로 오세요

 

- 당신 이름이 파리드요?
- 그래요, 내가 파리드예요

 

- 이집트 인이고
- 오, 그래요!

단지, 내 부모가
이집트인 이라서요

 

이집트라서 잘못된건 없어

없구 말구요

 

너무 많은 영국군과
너무 많은 파리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영국군들을
파리처럼 죽이고 있어

 

그들은 파리를
영국군처럼 죽일 뿐이지

 

그러시군요

 

베렉(Berek)이란
현지인 요리사가 있군

 

테렉 입니다, 테렉(Terek)
하지만, 오늘 아침 도망쳤어요

 

영국인들과
알렉산드리아로

 

- 당신은 아내가 있군
- 오, 그래요

하지만, 그녀는 도망갔어요

 

영국군과 알렉산드리아로?

 

아뇨
그리스인과 카사블랑카로

 

하녀가 하나, 마리 쟈끌린
(Marie Jacqueline) 이라는

 

무쉬라고 부르죠

 

프랑스 국민
마르세이유 태생

 

없는 내용이 없네요!

 

차라리 어두운 방에
전기불 스위치가 어딘지 알고싶군

 

그리고, 웨이터

폴 다보스(Paul Davos) 라는
알사스 인

 

- 예, 그는 죽임 당했어요
- 누구 한테?

 

당신들 한테요, 지난 밤
비행기들이 날아왔을때 폭격으로

 

아시죠?
당신네 예쁜 비행기들요

 

프랑스 하녀가
이집트에서 뭘 하나?

 

- 집안일 요
- 파리에서 집안 일하면 안되나?

 

파리엔 백만명의
프랑스인 하녀가 있어요

 

씨디 할파야엔
무쉬가 하나 뿐이죠

 

딱 하나 입니다

 

요리사는 오늘 아침
알렉산드리아로 도망갔는데

당신은 왜 안갔지?

 

뭐하러요?

당신들이 알렉산드리아도
카이로도 차지할건데

 

당연하지

 

돌아서
돌아서 봐!

 

- 담배
- 예, 알겠습니다

 

불 좀 붙여 주시겠소?

 

손이 아주 작군

 

이런 작은 손을 본지
오래 되었소

 

고맙습니다

 

"항상 빠르게 공격하라"

 

"영국군에게 비누를 챙길
시간을 주지 않도록"

 

최고급 비누군
본드(Bond) 스트리트 냄새야

 

이 호텔엔 정확히
방이 몇갠가?

 

여긴 알렉산드리아와 벵가지
사이에서 제일 큰 호텔입니다

 

- 몇 개냐고 물었다
- 16개 입니다, 16개

 

폭격으로 4개를 잃었지만요

 

- 욕실은 있나?
- 예, 물론입죠

 

- 모든게 아주 호화롭죠
- 몇 개나?

 

- 두 개요
- 쓸수 있는건 하나죠

 

호화롭다는건
겨우 쓸만하단 말이겠지

 

그보다... 중위님
방들요

 

방들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분명, 빈대들 천지겠지
어느 방이나

 

예, 빈대들 천지죠
우리는 정말 멋진...

 

오, 아니, 아니예요

빈대 천지가 아닙니다
하나도 없습니다

 

빈대 한마리 없다고
맹세합니다

 

여긴 알렉산드리아와 벵가지
사이에 유일한 호텔이죠

 

빈대는 없어요
정말 맹세코...

 

어쩌면, 싼 방엔
한 둘은 있겠지만요

 

이것 보시오

빈대들
망가진 욕실까지

 

우린 이 호텔을
임시 본부로 쓸거요

 

그렇군요, 영광입니다

 

당신의 전적인 협조를 기대하오

 

어떤 잘못이든
당신이 책임져야 할거야

 

간단히 문제 제기후, 우린
가장 가까운 벽에 세울거다

 

그래, 그래서
우리에게 경고하고 계셔

 

당신에게 경고하고 있어!
난 여기 하인일 뿐인데

 

좋은 욕실이 딸린 방들은

 

독일 최고사령부가
즉시 접수할거요

 

못쓰는 욕실이 있는 하나는
이탈리아 장군에게 로

 

이탈리아 장군요

 

음... 식당이 좋을것 같은데...
거긴 테이블이 많거든요

 

큰 테이블들이 있어요...

 

- 테이블들이 거기...
- 식사하는 데?

 

우두커니 서있지 마

사령부가 쓸
윗방들은 준비되어 있나?

 

- 될겁니다
- 당신들 폭격 이후로

 

우린 종일 청소하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럼, 계속해
모든 방에 타월 두 장씩이다

 

예, 알겠습니다
두 방마다 타월 한 장씩요

 

두 장을... 모든...
가자구

 

빨리 와요!

 

- 아직 여기있나?
- 아직... 여기요

 

지시를 내렸잖나
사령부가 곧 이리 온다구

 

우린 여러분의 능률을 존경했읍죠
안그래, 무쉬? 정말 최고예요...

 

영국군 다음이죠, 그래요
가요... 가자, 무쉬

 

- 당신!
- 예, 중위님?

 

위층 숙소를 최종
배정하기전에 묻겠소

어떤게 당신 방이요?

 

복도 맨끝요, 당신이 이탈리아
장군 배정한 바로 옆방

 

- 혹시, 불안하면...
- 난 장군들이 무섭지 않아요

 

안 무섭다구?

 

내가 무서운건 중위예요

 

운이 좋았던걸 감사해

 

모든 기적들...
그건 기적중의 기적이었어

 

입 다물어요!

 

의식없는 사나이가
주렴 커튼을 통해 사라졌어

 

그는 갔어요
그게 다야

그는 여기 없었어
우린 아무것도 몰랐어요

 

무슨 질문에도...

 

차라리 잘됐군...
아무 질문도 없을거야

 

불쌍한 친구...
그런 좋은 친구가, 어쩌면...

 

"내 실"

 

문 닫아요!

 

여기 어떻게 들어왔죠?

 

창문으로, 내가
어떻게 이 호텔에 온거요?

 

일사병 증상을 보여서
당신을 책상뒤에 숨겼는데

나도 몰라요
당신을 쏜거 말곤

 

이탈리아 병사를 쏜거요
마실 물을 훔쳐서

 

하지만, 손님!
여기 머무시면 안돼요

이해해주세요
떠나 주셔야해요, 제발요...

 

물론요, 그 독일군 장교에게
택시 좀 불러달라 해줘요

 

손님, 제발...

 

- 이것들은 누구 것이오?
- 그것들은...

 

그들이 왔어요
계속와요

 

이제, 호텔을 뒤덮을거예요
떠나세요! 제발, 방에서 나가요

 

제발, 손님 나가세요!
제발, 빨리...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불리한 상황이오

 

아프리카 군단이 날 죽이지 않으면
사막이 그럴거요

 

- 이건 누구 거냐고요
- 우리 웨이터 거예요

 

- 웨이터?
- 절름발이였는데 죽임을 당했죠

 

그래요, 그는 죽었어요

14번 방이 폭격으로
지하실로 무너져서

 

- 이름이 뭐였소?
- 폴 다보스(Paul Davos)

 

- 다보스?
- 그래요

 

좋아, 그는 죽지 않았어
알겠죠?

 

오, 안돼요! 그는
알자스 사람이고 더 늙었어요

 

나는 알자스 인이고
그는 내 나이였소

 

그래요, 하지만
모르겠어요? 우리는...

 

무쉬! 제발
날 좀 도와줘

 

이봐요, 며칠동안 만이오
영국군이 돌아올 때까지

 

누가 돌아올 때까지?
영국군?

 

그래요, 영국군

 

언제부터
영국군이 돌아왔었나요?

 

- 우릴 안 좋아하는군
- 안좋아해요

 

그가 독일군에 안 알리면
내가 알릴거야

 

- 프랑스 인인줄 알았는데
- 그래요

 

난 두 동생이
프랑스군에 있었어요

 

던커크(Dunkirk)에서
영국군이 철수를 결정했을때

 

프랑스군을 어떻게 했죠?

 

해변에 버렸어요
죽거나 붙잡히도록

 

누구에게 들었나?
라발? (Laval: 비시정부의 수상)

 

물속으로 들어가
돌아와 달라 보트를 애걸했지만

 

영국군은 돌아왔었나요?
그랬나요?

 

난 하녀일 뿐이지만
누군가 날 부르면, 난 가요

 

원하는게, 단지
수건이나 베게 하나 더일뿐...

 

목숨이 아니라...

 

단 5초만, 독일군 부르기 전에
5초면 돼요

 

무슨 얘길하고 싶은거죠?
피, 땀, 눈물?

 

연필 좀

 

런던의 내 아내 주소요

 

로비에서 찾아요

 

- 가능할때 이걸 부쳐줘요
- 알았어요

 

그 옷은 벗는게 좋겠어요
안그럼, 첩자라고 쏠거예요

 

내 군복을 입어도 쏠거요
마실 물을 절약하겠죠

 

이걸 안에 넣어요

 

이건 내 큰 아들에게
작은 놈에게도 줄게 있었으면...

 

이봐! 무슨 일이야?
모두 어디갔어?

 

이제 이별 준비는 끝났으니
알아서 하시오, 아가씨

 

이게 뭐야?
소극적 반항인가?

 

협조를 기대한다 했는데
이자는 누군가?

 

그렇습니다

 

이자는 누구야?

 

- 우리 웨이터예요
- 무슨 웨이터?

 

웨이터요, 나으리
웨이터는 늘 있었읍죠

 

저는 다보스 입니다
알자스 인이죠

 

당신은 죽은줄 알았는데

 

산채로 묻힌것 뿐입니다

 

정신 차렸을땐, 전체 호텔이
날 덮고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렇습니다, 보세요
그의 눈을, 많이 아파요

 

예, 파헤쳐 나오는데
8시간 걸렸어요

 

보시다시피
상당히 쉽지 않았죠

 

예, 그는 소리쳤죠
소리쳤는데 우린 못들었어요

 

그래서
당신은 폴 다보스다?

 

그렇습니다

 

방들을 내주시오

 

오, 그러죠!
즉시 그럴께요

 

당신은 나와 갑시다

 

저요, 나으리?

 

그래, 아래층에서
잠깐 이야기 좀하게

 

- 알겠습니다
- 저고리와 넥타이 요

 

자, 어서

 

제일 가까운 벽에 서는
그 일이 일어날거야...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거라구

 

하마터면, 난 자네가
웨이터라고 믿을뻔 했어

 

전 웨이터 입니다

 

좀 특별한 웨이터지
배역을 잘 연기하는군

 

이젠 영어로 하지
그들이 이 전문을 가로챘을때

 

번역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

 

"총통 각하!

 

"저는 오늘
이집트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제는 알렉산드리아와
카이로를 향해 진군 중으로

 

"곧, 수에즈 운하를
접수할겁니다"

 

"영국 제 8군을
엄청난 대참사로부터

 

"구할수 있는건 없습니다"

 

"사람들은 말하죠
모세의 특단의 조치로...

 

"홍해가 갈라진적 있었다고"

 

"비슷한 작은 실수가
이번엔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한 사람의 병사로서의
약속으로 맹세드립니다"

 

"서명, 육군원수
에르빈 롬멜 (Erwin Rommel)"

 

원수께 각하라고 부르게
알겠나?

 

알겠습니다

 

도대체, 왜
영국군의 퇴각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못 전했나?
왠가?

 

여긴 자네가 유능하다 쓰여있다
그게 유능한건가?

 

한마디 허락해 주신다면
원수 각하...

이 자는 간밤에
폐허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세탁 통신을 잘
활용할수 없었을겁니다

 

오...!

 

뛰어난 사전 공작원이란건
원수께서도 아실겁니다

 

단찌히에서 웨이터로 썼습니다
로테르담과 아테네에서도요

 

- 꼬냑
- 예, 각하

 

물론
소위, 호텔이라는

여기 누구나, 자네가
잘 해왔다는걸 안다

 

아닙니다, 각하

 

자넨 새 임무 하달까지
여기 웨이터일을 유지할거다

 

- 예, 각하
- 카이로 다

 

고맙습니다, 각하

 

차라리 제자신을
독수리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슈투카보다 앞서 날으는

 

좀 쩔뚝거리지만...

 

- 잘 말했다, 세 잔 주게
- 예, 각하

 

자네도 기쁘겠지
이 모래함정에서 탈출하면

 

정말 그럴겁니다, 각하

 

영국군 정보부는
어떻게 생각하나?

 

별로 총명하지 못하죠

 

크론슈테터(Cronstatter) 교수를
눈치 챈거 같진 않나?

 

무슨 말씀이시죠, 각하?

 

크론슈테터 교수, 다섯 무덤

 

물론 아니죠, 각하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럼...

 

우린 처칠의 입에서
크고 굵은 시가를 빼앗고

 

말하게 만들거야
하일(Heil)!

 

다섯 번

 

말씀 잘하셨습니다, 각하

 

지크 하일(Sieg Heil)
승리를 위하여!

 

승리를 위하여!

 

승리를 위하여

 

다음엔, 내가 직접 갈거야
알겠지? 확실히 처리하도록

 

예, 각하

 

아침식사는, 좀 강한
블랙커피로 침대에 갖다주게

 

각하께선
벨만 울리십시오

 

들어오라!

 

세바스티아노(Sebastiano) 장군님!
요청이 있어 왔습니다

 

- 뭐가 있다고?
- 요청이요

 

- 무슨 요청?
- 노래를 멈춰달라는 요청요

 

누가 그 따위 요청을?

 

독일 참모분들요

 

내가 말할거다
독일군 참모들에게

 

롬멜 원수님도 계십니다

 

알겠다, 하지만
묻겠네만...

 

맥주나 좋아하는 민족이
노래하는 민족을 이해할수 있나?

 

아뇨, 장군님

 

독일군이라면 정말 신물이나

 

이탈리아 군을
최전선에 밀어넣고

장군을 참모회의에 조차
참석시키지 않으면서

 

내 가족이 보낸
음식 꾸러미를 훔치고

 

내 편지를 검열해

 

사실, 우리
밀라노 말처럼

우린 "냄새나는 쪽
막대기 끝"을 잡고있는거야
(싫은 일의 강요, 울며 겨자먹기)

 

물, 물!

 

욕실을 받았는데
작동이 안돼, 왜지?

 

당신께 배정되었으니까요
세바스티노 장군님

 

- 제대로된 욕실은 여긴 없는겐가?
- 오, 있습니다

 

- 그걸 갖겠어!
- 그건 원수님 겁니다

 

얼굴을 한번 더
걷어 차는군

 

그들은 우릴 죽게 두지만
씻게 두진않지

 

그래, 뭘 기대하겠어?

 

밀라노 말처럼, "개와 잠들면
벼룩과 함께 깬다"군(유유상종)

 

맞습니다, 장군

 

자넨 뭐 들은거 없나?

 

물론 없죠, 멀리서 어떻게
밀라노 사람들 얘길 듣나요?

 

- 그렇군!
- 장군님 세숫대야를 채우겠습니다

 

그래주게, 내 당번병은
홍역으로 병원에 있네

 

독일 홍역!

 

이거봐, 이거봐

 

이 전쟁이 끝나면
난 내 욕조에 누울거야

 

파란 이탈리아 물이 찬...
그리고, 노래하고 노래할거야

 

하지만, 바그너는 아냐!

 

벵가지 에서
그들은 내 칫솔을 훔쳤지

 

다 되셨나요, 장군님?

 

- 잘가게
- 안녕히 주무십시오

 

웨이터!

 

왜 그러시죠?

 

여기, 하녀의 이름이 뭐지?

 

- 무쉬입니다
- 무쉬?

 

- 자네 필요하면, 한번 벨 울릴께
- 알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은
하녀를 부르는거야

 

- 그러십시오
- 잘 자게

 

안녕히

 

죄송합니다요

 

그 문!
문을 잠궈요

 

- 뭐죠?
- 이 서류들을 찾았어요

 

여권이 세 개예요
덴마크, 스위스, 루마니아 것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봅시다

 

음, 정말 친절한 얼굴이군
그럴줄 알았어

 

어떻게 그가 독일군
일하는걸 알았겠어요? 비밀스럽게

 

그는 2년전 왔어요
폐 때문에 여기 일자릴 원한다고

 

그는, 당신이 말하는...
거 뭐냐면...

 

크론슈테터 교수에 대해
당신이 아는건?

 

크론슈테터 교수? 알거 같아
그 이름, 혹은 모르는지도...

 

무덤에 대해선?
다섯개의 무덤

 

무덤?
누구의 무덤?

 

좋아, 다보스는
빨래감으로 뭘했소?

 

빨랫감으로? 아무것도요
전혀 없어요

 

- 무쉬예요
- 무쉬군요

 

무쉬는 글르 나보다
잘 알았어, 그렇지, 무쉬?

 

- 누구?
- 다보스지 누구야?

 

그게 뭐?

 

빨랫감 얘기 중이었소
다보스는 무슨 일을 하지?

 

- 빨래는 내가 해요
- 모두 혼자서?

 

가끔 그가 도와주죠
말리러 널때

 

모래위에 평평하게죠?

 

침대시트, 수건, 행주 모두
멋지게 펼쳐서, 메서슈밋을 위해?

 

무슨, 메서슈밋?
(Messerschmitts 독일 전투기)

 

내 추측이오만, 아가씨
당신은 알파벳을 세탁했던거야

 

수건은 대쉬가 되고
행주는 점

 

아니면,
시트는 만 명의 병력...

 

그리고, 수건은
남아있는 기름 탱크...

 

- 전혀 의심하지 않았나?
- 아뇨!

 

시트... 대쉬와... 이런!
좀 천천히 말해줘 봐요

 

아주 단순해
독일군은 또 영리했군

 

그리고, 영국군은 멍청했어!

 

왜 그걸
우직하다고 안하지?

 

우린 시트를 잠자는데 써요
수건은 손을 말리는데

 

당신들 손은
수건이 많이 필요할거야

 

쉬, 무쉬, 왜 싸워?
그는 여기 오래있지 않을거야

 

그... 그는 떠날거야
안그래요?

 

아니, 안가요

 

하지만, 난 부엌에서
내 귀로 똑똑히 들었어요

 

전선을 통과해서
당신을 카이로로 보낼거라고

 

- 당신은 안전할거예요
- 물론이지

 

난 카이로의 영국군 본부에
이 굽은 발로 절며 들어가

 

"어디 있었나, 브램블 상병?"
"오, 별로 아무데도요"

 

"하루 이틀정도 롬멜과 지냈죠"
"롬멜?"

 

"육군 원수 롬멜이요"

 

"진짜, 롬멜과 한지붕 아래 있었나?"
"예, 그래요"

 

"나만큼 이렇게 가까이?"
"그렇습니다"

 

"그럼..."

 

"그럼, 뭡니까?'

 

"그의 머리에 총알을 박고
피범벅을 만들지 않은거야?"

 

나으리, 나으리...
그는 또 빨리 말하고있어

 

멍청한 말 하고있어

 

아마도
존 J 브램블 상병일거야...

 

전직, 포스퀘어 보험회사
쓰레드니들 가, 런던 본사

 

고객 고충처리반 직원

 

늘 매니저를
좀 겁내는...

 

나일(Nile) 파견군
12만명 중 하나

 

그게, 이 J J 브램블이란게
멍청하게 들리겠지

 

오, 난 무서워!
정말 무서워, 속으로는...

 

난 어떨거 같나?

 

어쩌다 망할 패를
뽑은 것뿐야, 제기랄

 

하지만, 파리드와
난 뽑지 않았어

 

오, 아니지
아니고 말고

 

그리고, 우린 당신
목숨을 구했어, 안그래, 무쉬?

 

마누라와 두 꼬마 우는 소리에
난 그런 말이 입에서 나왔어

 

너무 감사하오

하지만, 당신들 누구도
끌어들이지 않을거요

 

내가 해결할께요

 

당신이 해결한다고요?

 

아침에, 그는 벨을 울릴거야
5번 방, 블랙커피를 침대로

 

다른 사람은 없을테니
모두 아주 빨리 처리해야지

 

두번째
각설탕을 넣을때 쯤

 

- 당신은 그거면 되는군
- 그래요

 

영국에 좋은 일이니까

 

오, 그래서 전쟁을 이긴다고
할순 없지만

 

한동안 그들을
충격에 빠뜨릴거요

 

당신은 못할거야
내 계획엔 안맞으니까, 알겠어요?

 

무슨 계획?

 

내가 왜 이 더러운 곳에
이러고 있는것 같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알겠나요?

 

아니, 난 모르겠소

 

난 그들과
거래를 원해서죠

 

거래? 그렇군
별로 끌리진 않네요, 아가씨

 

날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 없어요

 

그보다, 이봐요!
내가 알아서...

 

그의 아침식사는
내가 가져 갈거예요

 

1번, 6번, 8번, 12번...
여긴 내 호텔이야!

 

알았어, 알았어!

 

내 허리가 만신창이로 부러져
구덩이에 쳐박혔었으면 했는데

 

소원성취 했군

 

신발 벗은걸
보여주고 싶지 않군요

 

내가 코 안고는걸 알면
기쁘겠군

 

잠옷입고 잘 때만 빼고요
러시아 스타일이죠

 

난 지금, 부드런 말을
최대한 노력중이라...

 

"네" 또는
"그런가요?" 나...

 

"입다물어" 말로도
심히 자극받을거 같군요

 

잘자요

 

고맙소

 

마르세이유 출신이니
그 수프에 중독됐겠군

 

모든 생선이 들어있는
부야베스(Bouillabaisse)

 

모두들 접시 바닥 어딘가엔
고기 조각이 있겠지 기대하죠

 

"그런가요?" 를
기대했던 부분인데

 

그런가요?

 

당신을 찾고 있어요, 아가씨

 

파리드가 갈거예요

 

파리드는 분명히 안갈거요
1번, 3번, 6번 다시 울렸어요

 

롬멜은 아프리카 군단 병사들을
사막으로 내보내기 전에

 

고온실에 묵게 한대요

 

여자 목소릴 들은진
한참 됐겠죠

 

8번 방이군
외눈안경을 쓴 소령

 

그래요, 일년 쯤 지나면
상당히 외로워지죠

 

난 여기 18개월
떨어져 있었어요

 

많은 날들...
훨씬 더 많은 밤들...

 

아가씨, 지금은
정보의 보충 시간인 듯한데

 

난 거짓말했어요

당신 마음을 가라앉히려면
빠르고 효과적인 얘길 해야해서

 

난 아이들이 없어요, 아내도
결혼 한적도 없어요

 

- 그런가요?
- 용서해주겠소?

 

고마워요

 

아, 이번엔 이탈리아 장군이군
이탈리아 장군 어때요?

 

이탈리아 장군은 아녜요

 

외눈안경 소령은?

 

외눈안경 소령도 아녜요

 

누굴 기다리나요, 아가씨?

 

5번 방

 

원수, 그 로군

 

미안해요, 아가씨
5번은 내꺼요

 

잘자요

 

주무세요

 

영국군 포로 전원
10분 휴식!

 

무쉬!

 

무쉬!

 

안녕히 주무셨어요, 각하

 

테이블에 놓을까요, 각하?

 

웨이터는 어디 갔나?

 

제 걸음이 더 빨라요

 

여기에

 

설탕 드릴까요, 각하?

 

난 아침에 여자가 싫소!
나가시오

 

영어를 이해하시오?
나가라고 말했소

 

아뇨

 

아니요, 각하

 

전 폭격 속에서도
여기 머물렀어요

달아날수 있었지만요

 

저는 기다렸어요, 독일 군대를
각하를 기다렸어요

 

왜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요

 

- 설탕 한 조각
- 예, 각하

 

당신 손은 깔끔한데
이 숫가락은 왜 이런가?

 

모래군

 

죄송합니다, 각하

 

두 걸음 물러나 주시오

 

이제, 하고 싶은 말은?

 

제 동생에 대해서입니다, 각하
그는 독일에 있어요

 

계속하시오

 

전 남동생이 둘 있어요

 

하나는 포로로, 비텐베르게
집단 수용소에 있어요

 

다른 하나는 죽었죠

 

독일군과 싸우다가?

 

그들은 애들이었어요
학급이 징집되어 어쩔수 없었죠

 

독일인이나
누구를 미워하지 않았어요

 

물론, 누구도
독일군을 미워하지 않지

 

계속해요

 

제가 원한건...
당신 말 한마디예요, 각하

 

그는 부상당했어요
한 팔을 잃었죠

당신들을 도울수도 없어요
무용지물예요

 

저는 아닐지 몰라요
할수 있는게, 뭐든 있다면...

 

일종의 거래를 원하는거요?

 

이건 친숙한 장면이군

 

저질 멜로드라마를 연상시켜

 

남동생이 아니라...

 

여주인공이 목숨을 애원하는건
대개 연인이지

 

시간은 한밤중
장소는 정복군 장군의 막사

 

수줍게, 여자는
조건을 제안하고

 

당당하게, 장군은
그녀의 원을 수락한다

 

그후, 여자는 바보같이
독약을 먹는다

 

한 이탈리아 오페라에선
둘이 듀엣곡을 부르기까지 하지

 

슈베글러(Schwegler)!

 

제가 눈물이라도 남았다면
들어 주셨을텐데

 

듀엣곡은 없을거요, 오늘은

 

슈베글러!

 

그는 당신네 적이 아녜요
겨우 19살 이예요

 

애 라구요!
죽어가고 있구요

 

포로의 석방 탄원은
수용소 지휘관에게 해야한다

 

3회에 걸쳐
제출되어야 하지

 

적십자에 편지 할수도 있고
퀘이커 봉사단(the Quakers)도 있다

 

하지만, 모든게
3회에 걸쳐야해

 

독일에서 우린
서류를 이용한다

 

엄청난 양의 서류지

 

이제부턴 이 방에
얼씬거리지 마

 

 

누구라고
그 분께 입을 열어, 미쳤나?

 

뭔가 늘 아주 오래
생각하다보면, 좀 미치게 되죠

 

내가 그의 말을
그대로 해주었을텐데

 

내게 오기만 했어도
그에게 갈 필요가 없었을거야

 

들어가도 될까?

 

그래요

 

너무 멍청했어, 엄청난 거물에게
그런 작은걸 부탁하다니

 

가끔은, 중위가 더 유용하지

 

혹시, 아직도
중위들을 두려워하오?

 

아뇨

 

난 베를린에 알아봐 줄
사람들이 좀 있지

 

우린 여기
웨이터는 필요없어

 

여기서 나가요

 

- 총을 가져갔나요?
- 그래요

 

- 어디 두었죠?
- 신경 쓰지마요

 

그 총을 돌려줘요

 

차라리
그들에게 알릴까요?

 

나가요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중위님
- 잘잤나, 다보스

 

먼저, 동생 이름을 알려주시오
그 수용소 이름도

 

비텐베르게에 있어요
루이 마리(Louis Marie)예요

 

조심해, 아무도
이걸 알지 못하게

 

무슨 일예요?

 

아래층에 내려가지 마요
내가 갈께 돌아가요, 이리줘요

 

- 무슨 일인데?
- 영국군 장교들요

 

로비에...
포로들이예요

 

우리 부대가 아니오
날 모를거요

 

그게 아니예요, 그게 아냐
그들은 여기 주둔했었다구요

 

핏츠흄(Fitzhume) 대령이
이 호텔에 묵었어요

그는 다보스를 알아요

 

의심많은 표정에
치켜올린 한쪽 이마, 오...

 

아니, 치켜올린 한쪽 눈썹...
돌아가, 돌아가요! 제발...

 

어디로 돌아가?
부엌에 쳐박혀 있을께요

 

- 다보스!
- 다보스?

 

오, 다보스! 떠날때
자네 팁을 잊었던것 같...

 

괜찮습니다
핏츠흄 대령님

 

외람되지만, 다시
대접할수 있으면 기쁘겠습니다

 

여러분께 한 잔 권하긴
너무 이른 아침인가요?

 

오, 시간 때문에
못할건 없죠, 대령

 

- 한 잔씩, 다보스
- 알겠습니다

 

원수께 여러분들의
도착을 알리겠소, 양해해 주신다면

 

우리가 방문카드 작성
잊은것도 양해해 주시오

잠시만 요

 

왜 그러나?

 

심장이 터지려 해서

 

이젠 정말
목구멍까지 차올랐어요

 

뭘 드릴까요, 대령님?
꼬냑, 세리, 위스키?

 

난, 위스키와 소다 약간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위스키와 소다요?

 

- 그래
- 같은 걸로

 

- 소령님은 요?
- 난 근무중이오

 

오, 알겠습니다

 

소다는 아주 조금
내가 직접하겠소

 

위스키는 여기 있습니다

 

"747289
J J 브램블"

 

- 냄새가 좋군
- 다행입니다

 

정보부 인가?

 

기갑부대 입니다, 말하자면
어쩌다 걸어 들어온거죠

 

다보스는 죽었어요
그는 독일 요원이었죠

계속하게

 

총이 있습니다
계획도 있고요

 

- 무슨 계획?
- 롬멜이 혼자일 때를 기다리는

 

아니, 아니!
그만둬...

 

왜요? 앉아있는
원수를 쏘는건 쉽지 않습니까?

 

죽은 원수는
기밀을 말하지 않지

 

무슨 기밀 말입니까?

 

자넨 신임을 받고있고 자유야
더 큰 임무가 있네

 

알겠습니다

 

대기해, 만용으로 오판이 없도록
알겠지, 그게 명령이다!

 

알겠습니다

 

- 정말, 간밤엔 총집에 있었다니까
- 잃어버린 거죠

 

이봐, 난 몇몇 전투에서
졌을진 몰라도

총을 잃어버린 적은 없어

 

여러분!

원수께서 당신들이 떠나기 전에
오찬을 함께할 영광을 원하십니다

 

- 감사합니다
- 친절하시군요

 

여러분
난 세바스티아노 장군이오

 

웨이터! 잠깐만

 

- 친자노(Cinzano)인가?
- 아닙니다

 

뭐가 있는지 좀 보세

 

꼬냑, 세리...

 

이건 뭐지?

 

브램블(검은 딸기) 입니다

 

브램블?

 

브램블인지 몰랐다면
난 분명 위스키라 했을거야

 

이집트에서
쌀가루 푸딩이라

 

절대 알수 없겠어
건포도인지 파리인지

 

이거 치워주게

 

커피 됐나요?

 

크림, 설탕
설탕 어디있죠?

 

파리드가 지하실에서
가져와요

 

좀 실망이군요, 무쉬

 

원수에게 접근하길래
중위 정도에 만족할 줄은

 

왜 신경쓰죠?

 

이제 중위까지 내려왔으니
상병은 어떠신지?

 

잊진 않았겠지만
이 발은 위장일 뿐예요

 

혹은, 검은 중절모 쓴
날 보게 될지도

 

전쟁 2주 전
검은 중절모를 샀는데

 

흔치않은
경솔한 투자였죠

 

혹시, 날
독일인으로 상상한다면...

 

아니, 독일인으론
상상 안했으면 좋겠어요

 

커피 여덟 잔

 

분명히 난
다른 편이군요

 

그래요

 

서로를 발견할 환경이
이렇게 특이하지만 않았어도

 

난 당신 엉덩이를
마구 때려줬을지도 몰라요

 

- 관심에 감사드려요
- 천만에요

 

허나, 이 독일인들의 빈틈을
직접 노려보려 한다면

 

우리도 그들과 거래하려
할만큼 했었다는걸 알아둬요

 

끌어안고, 키스하고
그들과 신혼여행을 갔었지

 

뮌헨에서요

 

원하는걸 난
얻을테니, 입 다물어요

 

놈들 앞에선
참 사근사근한 입인데

 

- 왜 그래요?
- 그를 보았어!

 

- 누구?
- 지하실에서

 

이렇게 구부러진
그의 손...

온통 노랗고
손톱들만 하얀...

 

- 한참아래 묻힌줄 알았는데
- 그래, 나두

 

- 누구 말이야?
- 다보스

 

내가 설탕가지러 오르자

 

잔해가 무너지기 시작했어
알지? 사과 더미처럼

 

그리곤, 그 손이...
모두 노랗고 손가락이...

 

조심해

 

그래서 어떡했죠?

 

그 위에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어, 더 많이...

 

그 친군 더 협조하고
더 천천히 죽을수도 있었는데

 

커피를
들여가는게 좋겠어요

 

그래, 그에게도
큰 컵을 주는게 좋겠군

 

나중에, 지하실 친구는
적당한 처리방법을 찾아봅시다

 

그래요

 

아니, 맥오웬(McOwen) 대위
내 생각에 잘못된 건...

 

다른 나라에 대사들을 보내는거요
대사들과 외교관들!

 

보내야할 건 요리사죠

 

요리사 라구요?

 

그래요! 왜 최후통첩을 보내지?
마카로니를 보내지않고?

 

Con agio Olio di oliva
올리브 기름을 넉넉히

 

Poco della Cardinale
붉은 꽃을 조금 뿌려서

가령, 리조또를 들어봐요
얼마나 멋진 친선대사요!

 

원수께선 마지막
로마에서 기억하시죠?

스파게티를 맛보시지...?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러분, 얼마전
영국 의회에서 질의중

 

연합군의
아프리카 최고사령관을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가에 대해...

 

몇몇 의원들이
내 이름을 제안했다죠

 

그럴 법도요, 각하

영국인들의 유머감각은
알다시피 예측불가능이니

 

유머란건, 핏츠흄 대령...
진실에 기반하는 거요

 

하지만, 우린 누가
영국의회와 논쟁할까요?

 

급속히 전설적 인물이
되어가고 계시네요

 

그래요, 모두들 나에 대해
최대한 떠들어대죠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는
마술사 라고

 

아프리카를 절반으로
톱질 할수 있다고

 

원수께선
또한 가능하십니다

 

이렇게도 말하죠
영국군 장교 포로들에게

 

전략적 교훈으로
대접 한다고

 

늦은 교훈이
없는 것보다 낫긴하죠

 

동의합니다, 나는 늘
마술사의 소매가 궁금했어요

 

- 소금통, 두개 더주게
- 알겠습니다

 

여러분, 내 앞이
북 아프리카요

트리폴리에서 카이로까지

 

엘 아게일라, 벵가지, 씨디 바라니,
씨디 할파야, 마트루, 엘 알라메인

 

알렉산드리아, 카이로

 

여러분, 주제는 방대하고
내 시간은 짧소

 

제일 궁금한 걸
묻는게 어떻겠소?

 

스무고개를 허락 한다면요

 

흔치않은 관대함이시군요, 원수

 

정말 그렇소
듣고 있나, 웨이터?

 

그렇습니다

 

브랜디를 좀 주겠나?

 

좋아, 누가 먼저요?

 

내가 할까요? 북 아프리카에
얼마나 병력을 갖고 계시오?

 

당신네 만큼은 아니오

 

이탈리아군을 합친다면

 

누구도 이탈리아군을
합치거나 믿지않소

 

우린, 당신들을 두번
트리폴리 쪽으로 몰았는데

 

토브룩, 데르나,
벵가지를 지나서

 

두번 다, 엘 아게일라 에서
물리쳤소, 어떻게 였죠?

 

당신들이 몰았던게 아니오

 

내가 끌어 당긴거지, 당신들
보급선이 고무줄처럼 당겨질때까지

 

그리곤...
끊어버린거요

 

1941년엔, 토브룩을 7개월
포위하고도 못 가졌는데

 

지난준, 하루만에 손에 넣었소
어떻게죠?

 

고무줄이 튀어
당신들 눈을 때린거요, 여러분

 

난, 그때 모든걸 동원해
총공세를 벌인 것이고

 

2월에, 당신들을
아게다비아에 묶었을 때

당신들의 최정예는
러시아로 뺐는 줄 알았는데

 

여러분들의 육감에
우린 다섯 개뿐이지만

우린 그걸 사용하죠

 

당신들은 즉석 처리할
여유가 있지만

우리는 대비에 의존해야 하오

 

예를들어, 우린 네덜란드 군이
제방을 열걸 알고있었소

 

그래서, 5만개의
고무보트를 만들기 시작했지

 

1935년 이전부터

 

당신들은 1935년에 뭘했소?

 

마누라들 데리고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주고
스위스에서 에델바이스 따주고

 

독일의 아내들은, 그때
비슬라 강을 건너는 다리 위와

 

브뤼셀의 요새 근처에서
사진에 찍히고 있었소

 

다음 질문!

 

원수, 다시
고무밴드 얘긴데...

 

이젠 800km를
밀어붙여 왔으니...

 

당신네 보급선도
좀 팽팽해졌겠죠?

 

그렇소

 

- 그런데, 카이로를 접수하려나요?
- 6일 안에요

 

대영 공군이 통신망을
갈갈이 찢을거요

 

그러겠죠

 

해군은 모든 추축국 배를 공격
보급은 닿을수 없고

 

- 아마도
- 그래도 멈추지 않소?

 

그럴수 없소, 난 카이로의
쉐퍼드 호텔이 예약 되어있소

 

보급없이 어떻게 하죠?

 

그래요, 원수
어떻게요?

 

당신 탱크들은 바닷물로 가고
모래로 장전하나요?

 

여러분들은
큰 토끼를 바라는군요

 

하지만, 내 포로들은
탈출 생각이 없으니...

 

알려 드리죠

보급이 우리에게
닿는게 아니오

 

우리가 보급에 닿는거요
이제 알겠소?

 

별로 잘...

 

우린 전방과 트리폴리를
오가는 트럭들에 의존하지 않소

 

너무 멀고
너무 노출되어 있으니

 

보급기들은 서툴러서, 당신네
스핏파이어에 쉬운 먹잇감이요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우리는 준비하오
준비말이오, 여러분! 준비

 

매우 흥미롭군요

 

1937년, 이 전쟁이
시작되기 2년 전...

 

우리는 예비 보급을
이집트 모래속에 묻었소

 

다수의 저장소를
당신들 바로 코앞에

 

수천, 수만 갤런의
휘발유와 물...

 

탄약과 우리 탱크의
예비 부품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소

 

우리 바로 코앞이라고?
어디요?

 

그래요, 어디죠?

 

어디냐고?

 

난 당신들에게
20개 질문을 허락했소, 여러분

 

그건 21번째 질문이요

 

21번째 답변을 주시면
기꺼이 "루돌프 헤스"를 드리죠

 

그냥 가지시오

*Rudolf Hess
영국에 잡혀있는 나치 국무장관

 

우린 시간이 없소

 

오찬을 즐기셨기를...
슈베글러, 여러분들 떠나신다

 

- 차량 준비되었습니다, 각하
- 고맙네, 다보스

 

카이로에선
어떤 불운도 원치 않으니

 

다보스, 자네 팁은
전쟁후까지 미뤄야 될까봐

 

신경쓰지 마십시오

 

다보스는 좋은 친구요

 

제 일에 충실할 뿐입니다

 

잘하고 있네

 

그것들은
선반 맨 위에 올려줘요

 

뭐해요?
뭘 찾고 있나요?

 

그래
물, 연료, 탄약...

 

바로...
바로 여기서?

 

- 이 지점과 카이로 사이
- 정말요?

 

우리 코앞에 묻혀있는...
어떻게 그럴수 있었지? 어떻게?

 

- 누가요?
- 독일군들

 

- 또 아프신거 같아요
- 전혀 아냐

 

- 하지만, 이건 후추와 소금예요
- 나도 알아

 

물과 연료와 탄약을 찾는다며
여기서 그걸 어떻게요?

 

그게 내가 알고싶은 거야

 

롬멜은 우리
머리 꼭대기에 있어요

 

밑에서 죽어 있어야할 당신은
수수께끼를 만들고 있고

 

로비에서 말하길, 독일군은
메르사 마트루를 지났대요

 

그건 하루
65km 이동이야

 

목요일엔 알렉산드리아
일요일엔 카이로 겠군요

 

그들 목록의 런던과 모스크바도
일요일 몇번 지나면

 

카이로의 모스크에
나치깃발이 걸릴거라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마요!

 

나일강에 나치라...
젠장, 도대체...

 

대체 누가, 라인강을 가로챈
이집트인을 생각이나 하겠어요?

 

이봐요, 이름이 뭐랬죠?
그 이름이야! 서랍안에 사람...

 

- 무슨 이름?
- 왜, 당신이 물었잖아요

내가 모른다고 한?

 

여기 칼밑에 있어
난 치울 때마다

 

수 년간 보아왔는데...

 

- 무슨 이름?
- 크론슈테터 교수

 

"독일 고고학자, 크론슈테터 교수와
그의 탐사대, 지중해를 따라 왕조 이전
고분발굴을 위해 이집트에 도착"

 

- 파리드, 당신은 대단한 사람야!
- 누구, 내가? 왜?

 

고고학자, 그래!

 

이집트엔 언제나
미이라를 파내는 그들이 있어요

 

"런던 익스프레스"
2월 17일, 1937년, 바로 그해야!

- 무슨 해?
- '준비의 해'

 

어디, 크론슈테터 교수를
한번 보자구!

 

이...
이건 원수야!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잖아

정말 간단하군

 

최고 권위의 독일 과학자 팀이
리비아에서 카이로 사이의

 

무덤 발굴을 위해
이집트에 도착하다

 

얼마나 간편한 방법이야!

전적인 허가의 군 사절단으로
파고, 또 파고...

 

다만, 파내진 않고
모든 걸 묻었지

 

- 뭘 말예요?
- 물, 연료, 탄약

 

다시 아프면 안돼요...

 

- 이젠, 방법을 알았지만...
- 그래요, 방법을

 

어딘지는 몰라

 

- 21번째 질문은 아직 남았어
- 그래요, 21... 뭐요?

 

다보스?

 

예, 슈베글러 중위님!

 

- 원수께서 자넬 보자시네
- 알겠습니다

 

안녕하시오, 아가씨

 

안녕하세요, 중위님

 

나쁘진 않군
하녀 걸음걸이 정도?

 

알게 뭐예요, 이런 발로
거의 달리진 못해요

 

원수와 있으면서
언급하지 않길 바라네...

 

내가 하인 방에서
그녀와 얘기하는걸 봤던거

 

물론입니다

 

그분은 장교가 민간인과
관계되는걸 좋아하지 않아

 

알겠습니다

 

그녀는 내가
동생을 도와주길 바래

 

독일 어딘가
포로수용소에 있다는데

 

그렇군요

 

매우 슬픈 경우지만
그녀는 아주 예쁜 피해자지

 

할수있는 건
다해 보려해

 

들어와!

 

오,그래! 다보스

 

방금 선발대가 목표지점
Y 에 닿았다는 보고를 받았네

 

Y 지점요, 각하?
좋은 소식이군요, 그렇죠?

 

상당히! 내 계획대로
모든게 잘 풀리고 있다

 

점심식사 때, 영국인들에게
말해줄껄 그랬어

 

식욕이 완전히
사라졌을텐데

 

외람되지만, 각하께선
매우 훌륭한 강연하셨습니다

 

롬멜 원수각하를
기억할겁니다

 

아니면, 뭐랄까
크론슈테터 교수라도?

 

고맙네, 다보스

 

저는 잠시
정말 걱정했습니다

모든 카드를
내려 놓으시고

 

다섯 무덤에 대해
말하시는줄 알고요

 

입이 근질근질했지
까맣게 모르고 있으니

 

그냥 내 지도를
보여주는게 나았을지도

 

다섯 무덤의
정확한 위치가 있는요?

 

- 이리 와보게, 다보스
- 예, 각하

 

자, 보게

 

자넨 모든 답을 알지만
그들이 뭔가 보았겠나?

 

전혀요, 각하

 

그들은 생각이 복잡하지
안보이는 잉크를 예상하고

 

지도를 불위에 데워보거나

 

숨은 핀 자국을 찾으려
불빛에 비춰보거나

 

그들에겐
너무 단순하지

 

저는 영국인들 눈으로
보려 하고 있지만

 

실마리가 없네요
그냥 평범한 보통 지도죠

 

힌트가 될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죠?

 

카이로에서
우편엽서를 보내야겠지

 

다우닝가 10번지영국 수상관저
정답을 적어서

 

다보스, 자네의
모든 준비가 끝났다

 

예, 각하

 

자넨 오늘 저녁
카이로로 떠난다

 

모터싸이클로 갈거야
엘 다바까지

 

거기서부턴, 안내자가
영국군 전선을 통과시킬거다

 

- 오늘 저녁요?
- 9시다

 

6시간 남았네요

 

왜 그러나?

 

아뇨, 중요하진 않지만
못 마친 일들이 있어서요

 

카이로에선, 일상 외엔
정신을 바짝 차려주게

 

내가 도시로 입성할때
길 앞에

 

꽃다발과 함께
폭발물이 던져지길 원치 않으니

 

그리고 제발, 다보스...

 

쉐퍼드 호텔에
'윈저의 과부' 사진들을 없애주게
*Widow of Windsor 빅토리아 여왕

 

그녀의 후손 것들 까지

 

일요일 오후면
만날수 있을거다

 

P 지점과 T 지점도
분명 어려움 없을테니

 

P 나 T, 각하?
당연히 그럴겁니다

 

로열 스위트에
미지근한 목욕물을 받아두게

 

저녁에는,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한다, 독일어로

 

2막은 빼고
너무 길고 너무 별루야

 

- 그거면 됐네, 다보스
- 예, 각하

 

- 당신, 불어할줄 아나?
- 예, 장군님

 

난 할줄 몰라, 하지만
내 손톱 좀 봐, 부러졌어

 

난 밤새도록
당신을 부르고 불렀어

 

11시 이후엔
서비스가 안돼요

 

서비스를 원한게 아냐
들려줄 노래가 있었지

 

와인은 있는데
뭐가 빠졌을거 같나?

 

- 와인 병따개요?
- 전혀 아냐

 

알았어!
안 부를께

 

하지만, 무솔리니에게
보고 할거야

 

안녕히 주무세요
장군님!

 

무쉬...!

 

이걸 봐, 벌써
베를린에서 전보가 왔어

 

정말요, 중위님?

 

동생 소재를 찾아냈어

일을 서두르게
이걸 보낼거야

 

고마워요, 중위님!

 

오늘밤, 답이 있을테니
저녁식사 후에 봅시다

 

그래요, 중위님

 

- 웨이터는 9시에 떠나...
- 슈베글러!

 

이제 가요, 가!

 

안녕, 무쉬!

 

- 지금 몇시죠?
- 6시반 요

 

- 떠난다고 들었어요
- 맞아

 

맞아요

 

괜찮겠소?
젖은 손에 키스해도

 

꽃장수가 있었다면
흰 라일락 한 아름 바쳤을거요

 

- 내 초라한 사과와 함께
- 뭐에 대한?

 

당신을 좋지않게
생각 했었어요, 무쉬

 

- 슈베글러 중위가 그걸 씻어줬죠
- 고마워요

 

슈베글러 중위에 대한 내 생각도
누가 씻어주면 좋으련만

 

- 그는 내게 아주 잘해줬어요
- 미안하군요

 

포트 사이드? 아니, 아니
너무 동쪽이야, T... T...

 

탄타! 가능하겠군
알렉산드리아와 카이로 사이니

 

뭐하는 거죠?

 

무쉬, 난 발 뿐만 아니라
머리도 문제가 있어

 

두시간 이나
여기 앉아 있었는데

 

T, P, 목표지점 Y
뭐 떠오르는거 없어요?

 

T, P 와 Y?
하나도 없네요

 

- 저녁 식사때 입을 드레스요?
- 저녁식사 후에요

 

미치겠더군, 거기 날 보는
롬멜의 지도가 있었고

 

모든게 있었는데..

 

눈은 있지만
아무것도 안보여

 

T, P, Y... 열쇠는 뭐지?
답은 어디 있는걸까?

 

- 대체 뭐예요?
- 예쁜 드레스군요

 

카이로에서
일요일이면 입었어요

 

샤리아 이브라힘 강을 내려가면
파쉬였나? 어깨엔 흰 양산을 걸치고

 

- 드레스와 맞는 양산이 있었어요
- 그건 어딨죠?

 

가게에요, 살 여유가 없었죠
손잡이는 진짜 상아였어요

 

언젠가
부자가 되면...

 

목표지점 Y
Y...

 

이봐요

그 이상한 말 그만하고
내게 다 말해봐요

 

마을 이름이 적혀있는
관광가이드를 다 뒤졌어요

 

P 나 T로 시작하는
모든 오아시스, 지명들을

 

수십 개가 있어요

하지만
이집트에 Y는 없어...

 

내가 뭐라 했지?

 

무쉬!!

- 그거야! 무쉬, 그거!
- 그게 뭔데요?

 

내가 한말 들었어?
바보, 바보!

 

난 이집트엔 Y가 없댔지
하지만, 있어!

 

Y하나, P하나, T하나
알았어!

 

E-G-Y-P-T
다섯 무덤이야!

 

무슨 다섯 무덤?

 

롬멜 교수의
다섯 보급품 저장소

 

당연히 안보이는 잉크지
그냥, 이집트 지도니까

 

가로질러 인쇄된, 이집트
그 글자들, 모르겠어?

 

각각 글자들이
보급품 저장소인거야

 

당연히 안보이지
지도 전체에 너무 잘보이니까

 

잠깐만, 언제부터
롬멜이 교수였나요?

 

방에 다시 들어가야만 해
그 지도를 다시 보러

 

- 누구의 방?
- 롬멜의

 

제발 하지말아요
지금까진 운이 좋았어요

 

당신은 안전하게 떠날수 있어요
왜 다시 목숨을 걸려하죠?

 

- 뭘 위해서?
- 고마워요, 무쉬

 

전엔, 기혼남의
목숨을 구했지만

 

이번엔, 그냥
내 목숨일 뿐예요

 

그 사근사근한 입은
어디 갔죠?

 

미안해요, 깜박했어요

 

다른 편이란걸

 

자네?
여기서 뭐하고 있나?

 

- 당신 방에 있었어요
- 경보를 못들었나?

 

- 들었습니다
- 공습이다

 

- 압니다
- 근데 여기서 뭐하나?

 

지도들요, 원수께서 지도들을
남겨두시면 안될것 같아서요

 

- 그랬나?
- 그렇습니다

 

- 매우 세심하군
- 감사합니다

 

- 가봐! 모두들 지하실에 있다
- 알겠습니다

 

당신 먼저, 아가씨
여기가 밀라노였음 좋겠군

 

아니, 밀라노라도 별수없지

 

- 괜찮소?
- 고마워요, 중위님

 

우리에 대해 물으시니

전보 얘긴
절대 말아요, 알겠지?

 

물론이죠, 중위님

 

내 일생, 영국공군이 꼬리 내리고
꺼져버리길 바라긴 처음이군

 

- 그래요, 지하실이 흔들리나요?
- 아니, 아직은

 

오, 그럼
내가 떠는거군요

 

- 원수께 드릴 양초를
- 그래요, 여기 바로

 

제가 붙여... 내 말은 불을...
제가 붙여드린다고...

 

다보스?

 

뭡니까, 중위님?

 

말해보게, 다보스

 

우리가 도착했을때, 자넨
지하실에서 폭격에 묻혔었다고

 

- 맞나, 다보스?
- 예, 중위님

 

이 지하실인가, 다보스?

 

그렇습니다

 

혼자 헤치고 나왔댔지, 다보스?

 

맞습니다, 중위님

 

그리고, 윗층
원수의 방에서 뭘하고 있었지?

 

아무것도요, 중위님

 

- 확실한가, 다보스?
- 확실합니다

 

자넨 죽지 않은게
확실하지, 다보스?

 

이리 와보게, 다보스

 

- 누구요?
- 무쉬예요

 

부엌에 피해가 있나요, 파리드?

 

늘 부엌에 떨어지길 기도해
설거지할 접시들이 없게

 

- 왜 그래요? 뭐예요?
- 아무것도

 

이것들 아래 층에 가져가야겠어
9시가 다됐을거야...

 

왜 저러죠?

 

그 안엔 안돼요

 

- 하지만, 옷 갈아입어야...
- 아니, 하지마요

 

- 앉아요
- 슈베글러 중위가 올거예요

 

슈베글러 중위는
양해를 구한답니다

 

그는 죽었어요

 

죽어요?

 

소리치지 마요, 제발

 

당신 바늘과 실을 빌렸어요
이건 좀 쉽지 않군요

 

- 당신이 죽였군요?
- 그래요

 

불행히도, 그가
죽은 다보스를 찾았어요

 

다행한 건
아직 아무도 몰라요

내일 아침까진
알면 안돼요

 

파리드에게 다 지시해뒀어요

시신은 저 창 아래
모래 속에서 발견될거고

 

피묻은 내 웨이터 자켓과
셔츠가 있을거예요

 

내 짓임을 충분히 알거야
파리드와 당신은 그렇게 말해요

 

파리드와 내가?

 

그래요, 난 6시간이면 돼요
독일군 전선을 빠져나가는데

 

내 교통편을 제공하는
친절함까지 보이고 있으니

 

- 왜 죽였어요?
- 소리치지 말랬잖아요

 

왜요?

 

왜냐면
모기장 조각 하나가...

 

영국군 본부까지
가야만 하니까

 

연필로 표시된
모기장 한 조각이요

 

그래서, 내가 도착할 때까지
파리드와 당신이 숨겨야 되는거요

 

이제 알겠죠?

 

알고 말고요!
당신은 두사람을 죽였어

 

저 안의 그와 내 동생...
살아나올 유일한 기회마저

 

그리고는, 영국군에 돌아가게
우리보고 숨겨 달라는 군요

 

그건가요?
또, 던커크 처럼?

 

던커크가 어쨌다고?
그래요, 누군가 뒤에 남았죠

 

프랑스군, 폴란드군,
벨기에군, 영국군, 누군가는...

 

그랬어야 했어요
나머지가 계속 가려면...

 

뭘 위해 계속가죠?
이미 죽은 이들론 부족한가요?

 

그래, 많은 이들이
죽었어요, 무쉬

 

토브룩에서 수 백명씩
쌓인 걸 보았어

 

세바스토폴에선
3미터 깊이로 덮였고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와
'리펄스' 호에선 산산조각 났어

 

아테네에선 하루에
400명씩 굶어 죽었지

 

뭘 위해서냐고, 무쉬?

 

당신같은 사람이, 양철 컵 들고
당당한 중위에게

 

한푼 가치의
연민을 구걸하게 겠소?

 

중요한건, 하나의 동생이 아니라
수 백만의 동생들이야

 

빠져나올 감방문은
당신에게 열린, 하나가 아니라

 

그들의 모든 문이
열려야 하는거야

 

좋아, 계속해봐!

거창한 말들, 당신 동생은
수 백만인지 몰라도

 

내 말은 작고, 동생은 하나 뿐야
난 그가 살아있길 원해

 

그 모기장 조각을 걸고서라도

 

무쉬!

 

슈베글러를 찾아
온 호텔을 다뒤지고 있어

 

하녀! 당신
이리 와!

 

이리오라 말했다!

 

이건 당신보다
당신 동생이 걱정이군

 

내가 적십자나 퀘이커를
통하라고 충고한거 기억하나?

 

당신은 중위를 통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군

 

그랬나?

 

어떤 중위가 네게 전보들을
보여 주었단걸 방금 알게 되었다

 

베를린에 보낸 전보들과
베를린에서 받은 전보들

 

그것들은 보내거나 받지 않았어
조작된 거야

 

여기!

 

우리는 기다릴거다
그 어떤 중위를

 

스스로 나타나면 좋겠지

 

이 조사는 분명히 계속될거다
슈베글러 중위 없이도...

 

그가 하인 방에서
발견 되었고...

 

그 방의 네 자리
매우 특별한 장소에서

 

그의 죽음에 대해, 분명
흥미있는 정보를 갖고 있겠군

 

어떻게 된건가?

 

정당방위 겠지, 물론!
모두 어쩔수 없었다고

 

부적절한 접근,
폭행당한 정절...

 

욕보임 당했다고?

 

다보스 씨
모터싸이클 대기중이오

 

당신 물건들은
저기 바닥에 두었어요

 

똑똑히 말하라, 듣고 있으니
왜 그런 짓을 했지?

 

날 쳐다봐!

 

왜냐면, 그와
흥정할수 있을거 같아서

 

왜냐면, 내게 거짓말 했으니까
왜냐면, 그는 더러웠으니까

 

왜냐면
당신들 중 하나니까

 

넌 먼저, 그가
독일 장교인걸 망각케 하고

 

독일 장교라서
그를 죽였다

 

그는 23세 밖에 안됐어

 

20살에 폴란드에서 전투중
뛰어난 용맹으로 훈장을 받았다

 

21세에 전차 중대를 지휘했고
나의 최고의 부관이었다

 

장래가 눈부신
장교였단 말이다

 

자기 앞에 여자를 무릎 꿇리고
원수가 되었을지도 모르지

 

두 걸음 물러서 주십시오!

 

원수 각하!

 

뭐냐, 다보스?

 

아! 당신네 첩자가
입을 열려는군

할말이 있을줄 알았지

 

여러해 동안
그들을 도운걸 알아, 다보스

 

여기서 꺼져, 다보스
꺼져버려!

 

뭔가, 다보스?

 

꺼지라구!

 

각하, 다른 명령이 없으시면
카이로로 떠나겠습니다

 

없다, 다보스

 

행운을 빈다!

 

그래, 행운을!
다보스

 

우리가 절대, 훈족(the Huns)이
아니란걸 증명하기 위해...

 

너희 프랑스 법에 따라
재판받게 될거다

 

나폴레옹 법전 말이다

 

내일 아침 7시에
군법회의를 연다

 

내일 아침
재판을 열기 전에...

 

다보스 짓이라는
증거를 내줘요, 알겠죠?

 

그리고, 그녀에게
말해 줄래요...?

 

신의 가호를 빈다고...

 

1942년 7월 1일, 롬멜의 아프리카
군단은 엘 알라메인에 당도했다

 

그들이 전진한 동쪽 끝이었다

 

9월 7일
새로 진급한 중위는

 

카이로의 작은 가게에서
양산 하나를 샀다

 

10월 24일
백 파이프를 울리며

 

몽고메리 장군의
제 8군은 역공을 개시했다

 

그리하여, 1942년 11월 12일
영국군은 씨디 할파야에 돌아왔다

 

좋아, 모두들!
연료탱크 다시 채워!

30분 남았다

 

안녕하시오, 장군!

 

우리 밀라노 말처럼

냄새나는 쪽 막대기 끝을 놓는게
현명한 사람이죠

 

당신은 누구요?

 

곧, 당신 욕조에 누워서
벼룩을 없앨수 있겠군요

 

무슨 벼룩?

 

개와 잠자며 잡던 그 벼룩
우리 밀라노 말처럼

 

당신은 밀라노 출신이 아냐

 

아니오, 하지만 이해할순 있어요
노래하는 민족...

 

노래하고 노래하지만
바그너는 아닌

 

- 얼굴은 익숙한데, 아직...
- 발을 한번 보시죠

 

안녕히 가시오, 장군!

 

무쉬!

 

무쉬!

 

파리드!

 

- 다시 모시게되어 기쁩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엔
5번 방에 드시고 싶겠죠?

 

좋은 욕실이 딸린

 

그녀는 어딨지?

 

말해봐, 파리드!

 

그날 아침
재판이 있었어요

 

난 당신이 말한대로
증거를 내밀었죠

 

슈베글러 죽음엔
그녀가 무죄란걸 인정했죠

 

그런데?

 

적군의 소문을 퍼뜨린건
유죄라고 했어요

 

그녀는 면전에서 계속 소리쳤죠
"영국군이 돌아올거야!"

 

"영국군은 돌아올거야!"

 

그녀를 때리고 때렸어요

 

그리곤, 끌고 나가서...

 

총알 한방이면 됐을텐데...

 

그녀는 어딨죠?

 

저밖에요, 그들이
다른 병사들과 묻었어요

 

안녕, 무쉬...

 

당신이 더 잘 들을수 있게
무릎을 꿇어야겠어

 

그 양산을 샀어요, 무쉬

 

가게에선
손잡이가 진짜 상아랬어요

 

정말이길 바래요

 

그늘을 만들어 줄거예요

당신을 데리러 올때까지
나무와 잎들이 있는 곳으로...

 

강이 있고
풀잎에 이슬이 있는...

 

걱정마요, 무쉬
지금 놈들을 쫓고 있어요

 

땅이 흔들리는 느낌은
우리 전차들, 대포들, 트럭들예요

 

수천 수만의 그들
영국군, 프랑스군, 미군...

 

우린 지금
사방에서 쫓고 있소

 

놈들을 남김없이
날려 버릴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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